약과 커피 같이 먹어도 될까?
현대인들은 커피를 물처럼 마십니다. 약을 먹을 때 물이 아닌 커피랑 마시려고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큰 문제가 없는 경우도 있지만, 커피와 약을 함께 먹으면 안 되는 경우가 간혹 있습니다.
커피와 같이 먹으면 안되는 약과, 상황을 알아보겠습니다.
케이스를 살펴보기 전에, 커피와 약의 관계를 "카페인의 유무"를 기준으로 생각해 보겠습니다. 따라서, 커피뿐만이 아니라 카페인이 포함된 음료의 경우에도 비슷하게 대입해서 생각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약국에서 흔히 살 수 있는 박○스, 핫○스, 레○불, 또는 커피우유 등도 해당하는 내용입니다.
1. 커피로 인해 질환이 악화되거나 회복이 늦어지는 경우
1) 위염이나 식도염이 있는 경우
커피는 위산 분비를 증가시킬 수 있어 위를 자극하는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위염의 경우 몸에서 분비되는 위산의 양이 과도하게 되면 그로 인해 속쓰림을 호소하기도 하는데요. 커피가 위산 분비를 증가시켜 증상을 악화시키고 회복을 늦추게 됩니다.
또한 카페인은 하부식도의 괄약근을 약하게 합니다. 식도에서 위로 넘어간 음식은 위에서 소화되어 소장으로 가야하죠. 위액과 섞인 음식물이 어떤 요인에 의해 식도로 다시 넘어오게 되는 경우 발생하는 것이 역류성 식도염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요. 위에서 음식이 넘어오지 못하게 하는 하부 식도 괄약근이 약해지면 음식이 역류하기 쉽습니다. 하부식도 괄약근의 경우 우리가 팔, 다리 근육을 단련하는 것처럼 단련할 수 없기 때문에, 약해지지 않게 악화요인을 없애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따라서 역류성 식도염 환자에게 커피는 금물입니다.
2) 골다공증이 있거나 눈떨림 등의 마그네슘 부족 증상이 있는 경우
골다공증의 경우 칼슘과 마그네슘의 섭취가 중요합니다. 눈떨림 증상은 마그네슘이 부족할 때 알아차리기 쉬운 증상 중 하나입니다. 또한 마그네슘 부족 시 근육통이나 다리 경련(쥐나는 증상), 어깨뭉침등이 나타날 수 있는데요. 커피는 이뇨작용을 가지고 있어 소변으로 마그네슘 등의 미네랄을 빠져나가게 합니다. 안그래도 칼슘, 마그네슘 등의 미네랄 섭취가 부족한데, 커피로 인해 몸 밖으로 빠져나가 증상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2. 커피와 약의 상호작용으로 부작용이 올라가는 경우
- 약에 기관지 확장제가 포함된 경우
흔히 생각지 못하지만 커피에도 부작용이 있습니다. 커피로 인한 불면이나 두근거림, 두통, 울렁거리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데요. 위에서 언급한 약의 경우 약만으로도 두근거림이나 불면 등이 나타날 수 있어, 커피를 먹으면 그 부작용이 더 심해질 수 있습니다.
- 수면진정제를 복용하는 경우
당연한 이야기지만 평소 수면장애로 수면제를 복용하고 있다면, 커피를 먹었을 때 약효도 떨어지고 카페인으로 인해 숙면을 취하기 어려워집니다.
일반적으로 약은 물이랑 드시는 것을 가장 추천드립니다. (예외인 경우가 있긴 하지만요) 커피와 약은 가능하면 같이 먹지 말고, 먹더라도 시간 간격을 두고 먹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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