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상담일기

수면 장애 - 잠이 들어도 금방 깨는 경우

by 아리안경 2023. 2. 28.

"수면제 주세요"

수면제를 처방받거나 약국에서 살 수 있는 수면 유도제를 달라고 하는 경우가 많다. 어떤 환자든지 간에 제일 먼저 물어보는 질문이 있다. "잠에 드는게 어려우세요? 잠에 들긴 하는데 자주 또는 일찍 깨시나요?" 

 

잠에 쉽게 들지 않는 <입면 장애>
잠이 들어도 유지가 안되는 <수면 유지 장애>

수면 장애

 

물론 약사는 진단을 내릴 수는 없다. 하지만, 약국에서 쉽게 살 수 있는 약이라 하더라도 최대한 안전하게 먹기 위해 최소한의 확인을 한다. 똑같이 수면 유도제를 찾는 환자라도 찾는 이유가 다양하기 때문이다. 

 

2023년 2월 2-1

안색이 그다지 좋아보이지 않는 40대 초반 여자 환자

 

"요즘 잠을 너무 못자서 그러는데...수면유도제는 처방 있어야 하나요?"

평소 병원 처방을 받아서 수면제를 먹지는 않았다고 한다. 즉, 수면제를 찾는게 처음이다. 수면제는 내성이 있을 수 있음을 설명 하고 앞서 말했던 질문과 함께 환자의 상태를 확인했다. 

 

"잠이 아예 안오세요? 아니면 잠은 자는데 일찍 눈이 떠지나요?"

 

수면 장애와 만성 피로

 

환자는 현재 3교대 직장에 다니고 있어 잠자는 시간이 일정하지 않았다. 몸이 피곤하니까 잠은 금방 들지만 4시간 정도만 자도 눈이 떠지는 증상을 호소했다. 약국의 수면 유도제는 중독성이 없기때문에 비교적 안전한 약이지만, 지금은 수면유도제보다는 수면의 질을 높여주는게 필요하다고 판단되었다. 

 

▷ 아미노산의 일종인 베타인과 발레리안추출물등을 주 성분으로 하는 영양식품 

▷ 몸의 긴장을 풀어주고 신경 안정에 도움을 주는 액상 마그네슘

 

두가지를 잠자기 1시간 전 쯤 먹어보길 권했고, 3일 뒤 다시 약국에 방문하기로 하였다. 두가지를 복용했을 때 기대하는 효과는 수면 유지가 좀 더 지속되는 것이다. 또한 짧은 시간 수면을 하더라도 "질좋은 수면"을 해서 수면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또한 현재 환자의 생활 패턴 상 몸이 엄청난 스트레스 상황임을 설명했고, 이를 완화시켜줄 수 있는 아답토젠의 섭취를 추천했다. 

 

아답토젠(Adaptogen)


아답토젠 스트레스 대응물질

쉽게 말해 내 몸이 스트레스에 대응할 수 있게 도와주는 식재료를 말한다. 홍경천, 강황, 차가버섯, 허브 등이 포함된다. 매우 다양한 식물이 포함된다. 만성 스트레스는 부신피로 증후군과 관련되며, 이를 막기 위해 스트레스에 대응하는 아답토젠의 섭취가 필요하다.

 

케이스의 환자에게도 아답토젠과 마그네슘, 테아닌 그리고 부신피로 증후군까지 연관지어 설명했고, 현재 패턴 상 건강을 위해서는 나중에라도 꼭 섭취하기를 부탁했다. 약국에서 종종 수면장애환자들을 만나는데, 3교대 또는 일정하지 못한 생활패턴을 가진 경우가 많다. 특히 근무때문에 피치못하게 수면장애가 발생하는 경우, 많은 공감과 걱정이 앞선다. 

 

 

2023년 2월 2-2

바로 다음날 환자가 다시 방문했다. 어제는 잠을 오랜만에 6시간 이상 잤다고 한다. 개운한 얼굴로 말하니 마음이 편하다.

설명을 들었던 것 또한 다시 말하며, 도움이 될 수 있는걸 먹어보고 싶다고 하였다. 

 

마그네슘과 테아닌이 주성분으로 들어간 제품을 추천했다. 하루 두번 나눠서 먹어야 효과는 좋지만, 환자의 경우 약을 복용할 수 있는 시간이 일정하지 않으므로 잠자기 한시간 전에 두알을 한번에 복용하도록 했다. 또한 지금 당장 증상의 개선을 위해서가 아니라, 스트레스 받는 내 몸을 위해 꼭 챙겨먹어야 하는거라고 설명해주었다. 

 

다른 무엇보다 환자가 평소보다 잠을 오래 잤다고 웃던 모습이 기억에 남는다. 

댓글